Romanee Conti
로마네 꽁띠는 현존하는 와인들 중 세계에서 가장 값이 높고 품질이 높은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네 꽁띠란 이름은 원래 '로마네'라는 포도밭에서 비롯되었고 그 남쪽의 상당 부분을 꽁띠란 사람이 사들여 그 구역 이름을 로마네 꽁띠로 바꾼 데서 유래되었다. 그래서 로마네 꽁띠가 분가해 나가기 전까지는 명칭이 '라 로마네'라는 와인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꽁띠의 지분이 분할된 후에는 ‘라 로마네가 라 로마네’와 ‘로마네 꽁띠’로 나뉘었다. 로마네 꽁띠 와인은 컬트와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매우 적은 것이 특징이다.
로마네 꽁띠 와인은 특별한 양조 방식은 없다. 다만 양조 방식보다는 포도밭 그 자체가 와인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포도송이에서 포도 알을 골라내지 않고 전체를 양조통에 집어넣는다. 그래야 가지에서 나오는 타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마네 꽁띠는 품질이 좋지 않은 송이를 골라 내기 위해 일찍부터 컨베이어 벨트를 사용했는데 양조장과 빈티지에 따라서 어떤 경우에는 포도 알의 타닌이 충분하면 가지를 제거하고 알만 골라내 발효시키기도 한다. 발효 후에는 양조통 바닥에 침전된 효모 찌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한 번 정도만 거두어 내고 그대로 둔다. 그래야 효모 찌꺼기에서 비롯되는 아로마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맑은 와인을 얻기 위해 여과를 하지는 않지만 '달걀 흰자'로 정제를 한다. 또한 오크통을 만들 때도 특이한데 보통 3년 동안 와인에 지나친 향이 스며들지 않게 건조시킨 오크 널빤지를 묵혔다가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