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스 퀸타 두 발도에이로 브랑코
싱그러운 5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그러지 못할 때, 집에서 와인 한 잔을 음미하며 아쉬움을 달래는 이가 많다. 이럴 때 마시기 좋은 와인으로
포르투갈 메시아스 화이트 와인 ‘퀸타 두 발도에이로 브랑코’를 추천한다.
최근 국제적으로 꾸준히 명성을 얻고 있는 포르투갈의 바이라다(Bairrada) 지역에서 나온 와인이다. 포르투갈 중부 지방에 있는 바이라다 지역은
아게다와 코임브라 사이에 있는 천혜의 테루아를 가진 작은 와인 산지로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교차하며, 점토질 토양에 바가, 비칼, 페르낭 피르스 등의
토착 포도 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한다. 고품질 포트와인도 생산되지만 차별화되고 개성적인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그리고 스파클링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1926년 메시아스 밥티스타가 양조장을 설립한 이래 벌써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메시아스 밥티스타 회장은
1973년까지 열정적으로 와인 사업을 성장 시켰는데 1974년 그가 사망한 후에는 가족들이 맡아 와인 사업을 확장했다. 현대적인 양조 기술을 선제 도입해
포르투갈 와인 품질 개선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을 받는다. 메시아스의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스파클링 와인, 포트와인 등은 세계적인 와인 품평회에서
그 품질을 인정받아 전체 와인 생산량의 65%를 해외로 수출한다.
메시아스는 와인 품질만큼이나 빼어난 경치로도 유명하다. 필자가 지난 4월 말 해당 지역에 방문했을 때 가장 추억이 남은 와이너리 중 하나는
퀸타 두 가차오(Quinta do Cachao)였다. 도우로 강변에 있는 아름다운 포도밭과 전통적인 포트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1958년에 메시아스가 인수했다. 1853년산 포트와인 숙성 발효통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양조장이다.
메시아스는 지역 포도밭을 확장하기 위해 산타 바르바라(Santa Barbara) 언덕을 인수했는데, 이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작은 예배당이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경사진 포도밭과 도우로 강의 풍광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토착 포도 품종인 투리카 프란카(Touriga Franca), 틴타 로지즈(Tinta Roriz), 투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틴타 바로카(Tinta Barroca),
틴토 카오(Tinto Cao)로 포트와인을 양조한다.
1998년 바이라다 지역에서 매입한 포도밭 퀸타 두 발도에이로(Quinta do Valdoeiro) 역시 아름다운 풍광이 매우 매력적이다. 모래 양토와 점토 등으로 구성된 토양으로
남동쪽으로는 햇볕이 잘 들고, 강물의 영향이 있는 자연 친화적인 테루아를 자랑한다. 본래 이 포도밭은
포르투갈 육군참모총장 출신 정치가이자 대통령까지 역임한 ‘산토스 코스타’ 가족이 소유했기에 더욱 유명세를 치렀다.
필자는 12가지 와인을 시음했는데 그중에서도 포르투갈에서도 좀처럼 시음하기 힘든 화이트 와인에 집중했다.
아린토(Arinto), 비칼(Bical), 샤르도네(Chardonnay)로 블렌딩한
‘퀸타 두 발도에이로 브랑코 2019(Quinta do Valdoeiro Branco 2019)’가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다.
청명한 외관과 초록빛 뉘앙스가 있는 시트러스색을 지녔다. 폭발적인 레몬·시트러스·열대과일·허브향이 코끝에서 강렬하게 느껴진다. 마셔보면
시트러스 계열의 복합적인 풍미와 섬세함이 돋보이고 미네랄도 느껴지는, 풀보디하면서 균형감이 뛰어난 와인이다.
음식과 와인의 조화는 스시, 생선회, 바닷가재, 가금류, 해산물, 찜닭, 미트를 곁들인 샐러드 음식과 잘 어울린다.
퀸타 두 발도에이로 브랑코
고재윤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고황명예교수 겸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장[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8호 (2023.05.10~2023.05.16일자) 기사입니다
메시아스 퀸타 두 발도에이로 브랑코
싱그러운 5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그러지 못할 때, 집에서 와인 한 잔을 음미하며 아쉬움을 달래는 이가 많다. 이럴 때 마시기 좋은 와인으로
포르투갈 메시아스 화이트 와인 ‘퀸타 두 발도에이로 브랑코’를 추천한다.
최근 국제적으로 꾸준히 명성을 얻고 있는 포르투갈의 바이라다(Bairrada) 지역에서 나온 와인이다. 포르투갈 중부 지방에 있는 바이라다 지역은
아게다와 코임브라 사이에 있는 천혜의 테루아를 가진 작은 와인 산지로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교차하며, 점토질 토양에 바가, 비칼, 페르낭 피르스 등의
토착 포도 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한다. 고품질 포트와인도 생산되지만 차별화되고 개성적인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그리고 스파클링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1926년 메시아스 밥티스타가 양조장을 설립한 이래 벌써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메시아스 밥티스타 회장은
1973년까지 열정적으로 와인 사업을 성장 시켰는데 1974년 그가 사망한 후에는 가족들이 맡아 와인 사업을 확장했다. 현대적인 양조 기술을 선제 도입해
포르투갈 와인 품질 개선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을 받는다. 메시아스의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스파클링 와인, 포트와인 등은 세계적인 와인 품평회에서
그 품질을 인정받아 전체 와인 생산량의 65%를 해외로 수출한다.
메시아스는 와인 품질만큼이나 빼어난 경치로도 유명하다. 필자가 지난 4월 말 해당 지역에 방문했을 때 가장 추억이 남은 와이너리 중 하나는
퀸타 두 가차오(Quinta do Cachao)였다. 도우로 강변에 있는 아름다운 포도밭과 전통적인 포트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1958년에 메시아스가 인수했다. 1853년산 포트와인 숙성 발효통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양조장이다.
메시아스는 지역 포도밭을 확장하기 위해 산타 바르바라(Santa Barbara) 언덕을 인수했는데, 이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작은 예배당이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경사진 포도밭과 도우로 강의 풍광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토착 포도 품종인 투리카 프란카(Touriga Franca), 틴타 로지즈(Tinta Roriz), 투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틴타 바로카(Tinta Barroca),
틴토 카오(Tinto Cao)로 포트와인을 양조한다.
1998년 바이라다 지역에서 매입한 포도밭 퀸타 두 발도에이로(Quinta do Valdoeiro) 역시 아름다운 풍광이 매우 매력적이다. 모래 양토와 점토 등으로 구성된 토양으로
남동쪽으로는 햇볕이 잘 들고, 강물의 영향이 있는 자연 친화적인 테루아를 자랑한다. 본래 이 포도밭은
포르투갈 육군참모총장 출신 정치가이자 대통령까지 역임한 ‘산토스 코스타’ 가족이 소유했기에 더욱 유명세를 치렀다.
필자는 12가지 와인을 시음했는데 그중에서도 포르투갈에서도 좀처럼 시음하기 힘든 화이트 와인에 집중했다.
아린토(Arinto), 비칼(Bical), 샤르도네(Chardonnay)로 블렌딩한
‘퀸타 두 발도에이로 브랑코 2019(Quinta do Valdoeiro Branco 2019)’가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다.
청명한 외관과 초록빛 뉘앙스가 있는 시트러스색을 지녔다. 폭발적인 레몬·시트러스·열대과일·허브향이 코끝에서 강렬하게 느껴진다. 마셔보면
시트러스 계열의 복합적인 풍미와 섬세함이 돋보이고 미네랄도 느껴지는, 풀보디하면서 균형감이 뛰어난 와인이다.
음식과 와인의 조화는 스시, 생선회, 바닷가재, 가금류, 해산물, 찜닭, 미트를 곁들인 샐러드 음식과 잘 어울린다.
퀸타 두 발도에이로 브랑코
고재윤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고황명예교수 겸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장[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8호 (2023.05.10~2023.05.16일자) 기사입니다